시/비파행
술취한 뒤
김동수
2013. 6. 2. 20:38
술 취한 뒤
소주 한잔하고 음악을 들으니
이 백이 안 부럽네
나의 친구 ~~잊었던 내 친구 술이여 !!
너의 이름을 오늘 문득 불러본다
외로울 때 내 곁엔 너 밖엔 없었지
오늘 새삼 너를 느낀다
박카스의 후예이고 싶던 젊은 날 하하하~~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찾아갔던
골목 안 너의 집 앞
너를 그리는 마음은 내 존재의 고독
혈연을 떠나서 나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유년기 시절
사랑은 사랑으로 하리
그렇게 굳은 결심을 한 사춘기 시절
사랑은 고통을 ...하염없는 고통을 주는
무서운 존재라는 걸 알았던 청년시절
그대 사랑했던 시간들...
공포를 안겨주던 지독한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