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2015. 3. 27. 21:47

春夢)

                     -잠삼(岑參 715~770)-

洞房昨夜春風起(동방작야춘풍기) / 어젯밤 방안에 봄바람 일더니

遙憶美人湘江水(요억미인상강수) / 멀리 상강의 임 생각 절로 나네

枕上片時春夢中(침상편시춘몽중) / 베갯머리 잠깐의 춘몽 속에

行盡江南數千里(행진강남수천리) / 강남의 수천리를 갔다 왔다네


잠삼은 당나라 때 시인으로 하남 남양 사람으로 몰락한 사대부 집안 출신이다.

어려서 부친을 잃고 30세에 진사에 급제하여 병조 참군 이 되고 35세되는 해(천보 8년)에 고선지 장군(고구려 사람) 막부서기가 되어 변방의 전장에서 풍운을 겪으며 생명의 열정을 시로 엮어냈다.

40세 때 안서 북정 절도사 봉상청 판관이 되었고 두보의 추천으로 우보궐에 임명되었으나 불우한 역경에 빠져 각지를 떠돌다 55세에 촉에서 죽었다.

국경지방의 풍물을 실감 있고 호방하게 읊어 변새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춘몽(岑參의 春夢)|작성자 구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