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 /한시와 수필

送別蘇陽谷(송별소양곡)

김동수 2015. 6. 27. 20:42

送別蘇陽谷(송별소양곡)  ---황진이

소양곡에서 님을 보내며  ---번역 --환마 김동수

 

 

 

月下 庭梧盡(월하정오진) / 달빛 밝은 뜨락에  오동잎  지고요  

霜中 野菊黃(상중야국황) / 서리속에  들국화  노랗게   피었네.

 

樓高 天一尺(루고천일척) / 누각은 높아서  하늘과 지척 거리요

人醉 酒千觴(인취주천상) / 마음이 상하니  천잔의 술을  마셨네.

 

流水 和琴冷(유수화금냉) / 흐르는 물은  금음에  차게  화답하고

梅花 入笛香(매화입적향) / 매화꽃 향기  피리에  서려   향기롭네

 

明朝 相別後(명조상별후) / 내일 그리운 님   가고 나면은

情與 碧波長(정여벽파장) / 정은 강물따라    끝이 없으리.

 

 

봄부터 7 월초까지  기공수련에 집중하여 나의  한계를 돌파하느라

시적 상상력과 감흥을 잃어서 한동안 시를 쓰지 못했다

 

오랫만에 시를 쓰려고 하니 감정이 안살아나 아주 힘이 들어

맑은 감수성을 회복하기위해 동영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 이종현 ,공승연편"을  전부 보았다

 

두 청춘남녀의 풋풋하고 신선한 첫만남과 데이트 과정을 보며

내 속에 잠자고 있었던 감성이 다시 "빵" 터졌다

동영상을 보며 계속 눈물을 줄줄 흘렸다

뺨을 타고 내려서 턱에서 뚝뚝 떨어지는 부드러운 눈물의 감촉이 좋았다

 

영상속의 두 청춘남녀와 함께 심장이 "쿵"하고 흔들리고 ( 심쿵!)

종현의 과감한 사랑 멘트에 승연의 귀에  새소리,종소리가 들리며  정신이 혼미할 때

나도 같이 머리가 흔들렸다

내가 이렇게 감정이입을 잘하는 지 처음 알았다

 

물론 글을 쓸 때 ,감정몰입을 잘하지만 영상을 보며 푹 빠지기는 오랜만이다

 

티비 드라마 보며 눈물 줄줄 흘렸던  때가 언제였던가

요즘엔 독서를 하느라 몇개월간 티비를 전혀 안보았다

 

내 심장이 다시 시를 쓸 때의 리듬으로 팽창,수축을 하니

다시 열심히 시와 글을 써보려한다

이번주부터 내공수련의 효과가 크게 살아나며

체력이 다시 급상승하고 체내정화가 더 되었으니 

더욱 새로운 소재의 글이 나오리라  

 

일단 제가  애송하는 황진이의 시를 새로이 번역을 해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