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別蘇陽谷(송별소양곡)
送別蘇陽谷(송별소양곡) ---황진이
소양곡에서 님을 보내며 ---번역 --환마 김동수
月下 庭梧盡(월하정오진) / 달빛 밝은 뜨락에 오동잎 지고요
霜中 野菊黃(상중야국황) / 서리속에 들국화 노랗게 피었네.
樓高 天一尺(루고천일척) / 누각은 높아서 하늘과 지척 거리요
人醉 酒千觴(인취주천상) / 마음이 상하니 천잔의 술을 마셨네.
流水 和琴冷(유수화금냉) / 흐르는 물은 금음에 차게 화답하고
梅花 入笛香(매화입적향) / 매화꽃 향기 피리에 서려 향기롭네
明朝 相別後(명조상별후) / 내일 그리운 님 가고 나면은
情與 碧波長(정여벽파장) / 정은 강물따라 끝이 없으리.
봄부터 7 월초까지 기공수련에 집중하여 나의 한계를 돌파하느라
시적 상상력과 감흥을 잃어서 한동안 시를 쓰지 못했다
오랫만에 시를 쓰려고 하니 감정이 안살아나 아주 힘이 들어
맑은 감수성을 회복하기위해 동영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 이종현 ,공승연편"을 전부 보았다
두 청춘남녀의 풋풋하고 신선한 첫만남과 데이트 과정을 보며
내 속에 잠자고 있었던 감성이 다시 "빵" 터졌다
동영상을 보며 계속 눈물을 줄줄 흘렸다
뺨을 타고 내려서 턱에서 뚝뚝 떨어지는 부드러운 눈물의 감촉이 좋았다
영상속의 두 청춘남녀와 함께 심장이 "쿵"하고 흔들리고 ( 심쿵!)
종현의 과감한 사랑 멘트에 승연의 귀에 새소리,종소리가 들리며 정신이 혼미할 때
나도 같이 머리가 흔들렸다
내가 이렇게 감정이입을 잘하는 지 처음 알았다
물론 글을 쓸 때 ,감정몰입을 잘하지만 영상을 보며 푹 빠지기는 오랜만이다
티비 드라마 보며 눈물 줄줄 흘렸던 때가 언제였던가
요즘엔 독서를 하느라 몇개월간 티비를 전혀 안보았다
내 심장이 다시 시를 쓸 때의 리듬으로 팽창,수축을 하니
다시 열심히 시와 글을 써보려한다
이번주부터 내공수련의 효과가 크게 살아나며
체력이 다시 급상승하고 체내정화가 더 되었으니
더욱 새로운 소재의 글이 나오리라
일단 제가 애송하는 황진이의 시를 새로이 번역을 해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