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2015. 7. 6. 18:52

 

 

꿈속의 여인/정창권

 

여인아 달빛에 뜨겁게 달구지 마라

못다한 사랑에 입술을 살짝 내밀면

목마른 망각이 따라와 쪽 따먹으니

 

여인아 안개에 육체를 적시지 마라

까맣에 익은 봉우리에 손길 닿으면

흥건히 젖은 계곡 참을수 없을테니

 

그렇게 마냥 밤새워 기다리다 보면

하얗게 핀 욕정이 그대를 등에없고

뜨거운 새벽 꿈속으로 사라질 테니

출처 : 느티나무가 보이는 강
글쓴이 : 강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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