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환생

티베트불교의 어제와 오늘

김동수 2015. 8. 5. 18:10

동티베트를 가다 ④] 티베트불교의 어제와 오늘

홍진호 기자  |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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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0  1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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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특별 기획보도 동티베트를 가다. 오늘은 서역의 감춰진 불교국가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티베트불교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했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 중국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동티베트 야칭스 사원에는 스님과 불자들이 가득하다.

[리포트]
가기도 힘들고 살기도 힘든 곳, 히말라야 고산지대 은둔의 땅에서 싹틔워진 티베트 불교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많이 낯설게 여겨집니다. 달라이라마로 대변되는 현대 티베트 불교를 모르는 이가 없고, 그 영향력이 미국 등 서구지역에서 특히 막강하지만, 그 낯설음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근래 우리나라 스님들 가운데 티베트를 제일 먼저, 가장 많이 방문한 스님 중 한 명인 정우스님은 이러한 원인을 티베트불교의 다름을 신비와 재미로 치부했던 잘못된 대중문화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불법승 ‘삼보’에 환생자 ‘라마’를 더해 ‘사보’를 믿는 티베트 불교를 불교가 아닌 환생자를 믿는 ‘라마교’라고 불렀던 서구의 그릇된 시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인서트] 정우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영화 같은 문화를 통해서 티베트 라마불교를 대단히 오염된 불교로 매도했던 것인 한국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94년 통일왕국을 건설한 티베트 33대 왕 쏭짼감뽀는 역경사업을 위해 인도로 사신을 보내 티베트 문자를 만들었고, 이후 티베트 불교는 몽고와 만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발전합니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온 티베트인들은 예로부터 전쟁에도 매우 능해, 매번 역대 중국 통일왕조를 위협했으며, 근대 청나라 황제는 판첸라마를 숭상하는 등의 적극적인 유화정책을 펼쳤습니다.
 
티베트는 현대에 이르러 중국의 침공으로 주권을 상실했고, 이 과정에서 티베트 인구의 1/6이 사망했으며, 이후 1959년 14대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했습니다.
 
하지만 비극의 티베트 현대사는 운둔의 나라 티베트 불교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서트] 정우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서장은 서쪽의 감춰진 나라였는데, 티베트가 예전처럼 남아있었더라면 세계에 부처님의 법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서구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티베트 불교. 어느새 세납 여든 살에 이른 14대 달라이라마 사후에 중국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우려와 관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홍진호 기자 / jino413@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