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를 맞고싶어 비에 흠뻑젖어보았다
몇일전에 제주에서 있을때 비가 내린다
그비를 맞고싶어서 무작정 걸었다
바다바람이 매섭게 부는지도 모르게
나는 천지연이 아닌
구름다리인 새섬다리를 넘어서 걷는다
검은 하늘은
이미저녁노을을 삼켰는지
가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에 하늘이
눈물을 흐르는듯 가랑비가 주륵주륵내린다
사람이 없는 구름다리....
조명시설이 서서히 점등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난 우산속에홀로이 걷는다
촉촉히 젖는 청바지
하단부분은 이미 모두가 젖었다
비오는날에 수채화를 혼자서
쓰는것인지도 모르게 나는
다른사람이 보면 거의 미친넘의 존재가 된것이다
비바람을 헤치고
우산을 쓰고 방황하는 미친넘...
그사람들은 모른다
비를 맞아본사람만이 아는 쾌감...
그냥 비를 맞으면 상쾌하다
내몸에 찌든 때를 씻어주는듯...
그냥 비를 맞으면 편안하다
울엄마 양수속에서 있는듯....
세상사람들모두가 비오는 날에
이쁜수채화를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은 비가온다고 하더라
창밖에 비내리는 모습을 보는 시간이 있을듯하다
백운호수가에 커피점에서 마셔볼까?
분당에 죽전에거래처에서 마셔볼까?
난 이미 비오는 날에 수채화를 떠올려본다
봄바람에 벛꽃들이 꽃비를 내려줄것이다
비바람에 노랑개나리가 손을 흔들어줄것이다
고운 여인이 흰젖삼저고리를
벗어버릴듯한 목련꽃 향기도 나를 방겨줄듯 하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아니 내가 내일실천을 할일들이 행복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바람을 따라서 움직이다보면
우리들은 모든 바람에 휩싸이게 되지만 춤바람은 안날것이다
맞죠 그져
우리님들이 비 넘많이맞으면 감기걸린다구여
꼬옥 우산 쓰시길....
ㅎㅎㅎㅎㅎㅎㅎㅎ서귀포 항이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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