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2

20 년만에 커피를 마시며

김동수 2013. 10. 29. 18:08

20 년만에 커피를 마시며

 

 

30 대초부터

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아니 전혀 마실수가 없다

난 한국사람으론 드물게 전혀 두통이 없지만

커피향만 맡아도 머리가 찌근거리기 때문이다

 

자판기 커피는 싸구려라  그런가 했는데

고급커피든 원두커피든 다 그렇다

아니 캔커피나 원두커피향이 제일 싫다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흐트러져 갑자기 수학 문제가 안 풀리고  

신경이 교란되어 잘 맞추던 탁구공도 막 빗나간다 

 

 

그래서 커피숖과 얽힌 나의 추억은 전부 20 대 시절이다

그시절에도 커피를 그리 즐기진 않았다

주체할수 없는 밤의 열기 때문에

피부에 좋고 정력에 나쁜 (?) 율무차를 더 즐겨 마시곤했다

 

 

그런데 내 정신이 20 대 시절로 돌아온후

갑자기 커피가 땡겼다

 

오늘 그래서 시험삼아

가게에서 따근한 캔커피를 사서

조심스레 뚜껑을 따고 그 향을 맡아보았다

흐음 ~~그런대로 향긋한 향이다

 

근데 이건 왜 이리 순하지

마일드커피라 그런가 ??

캔에 쓰인 글을 자세히 보니 아니다

예전엔 무척  독하다고 느꼇던 그 커피다

 

나의 정신이 바뀌며 육체도 변하고 있나보다

다시 옛날의 그 커피향을 즐겨볼 생각이다

그럼 이제부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매력적인 미시가 아닌 쌈박한 아가씨를  꼬셔야되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