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2

입장 차이 --애인

김동수 2017. 2. 6. 21:17

입장 차이 --애인





아내의 입에 묻은 김치국물은 역겹지만

애인의 입에 묻은 김치국물은 부드럽게 닦아주고 싶어진다


--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  이 영미 ---




정말 사람을 차별대우 하는 글이죠

아내분들 엄동설한에도 열이 확확 올라오지요 ㅎㅎ


근데 정말 그렇더라는 현실이 ㅎㅎㅎ 뭐라고 말해야 하나


어느 화창한 봄날이었다

휴일날 오전에 시장의 단골식당에서  국수를 먹고 있었다

재래 시장에 가면 여러 작은 식당 코너가 있는 개방되어  

의자 없이 ㄷ 자로 긴 의자 3개 놓은 곳을 아시죠 

 

후루룩 ~~음 ~~날씨가 포근하고 신선한 바람도 솔솔 불어오니 입맛이 절로 나네

문득 남녀가 서로 좋아서 죽고 못사는 역겨운 대화가 들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허걱 ~~헬스장에서 자주 보는 똥배 톡 튀어나오고 대머리 벗겨진 양반이  야하게 화장하고 가슴이 좀  글래머한  아줌마랑 낄낄거리며

오전 10시부터 서로 맞담배를 피며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 있었다


저 양반 부인이 유럽으로 친구랑 해외 여행을 갔다고 하던데 ㅎㅎ

그동안 일탈의 여유를 즐기나보다


듣자하니 간밤에 섬씽이 있었나보다

호호 ~~자기야 ~~오머 ~~목소리가 아주 간드러진네

여자는 얼굴은 좀 못 생겼지만  목소리에 색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밤에 정분을 단단히 쌓은 분위기이다


맨날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더니 ㅎㅎ 이럴 때 쓰려고 그랬군


근데 암만 봐도 그림이 영 안 예쁜데 ㅎㅎ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김치를 먹다가 입가에 뻘건 국물이 좀 묻었다

아저씨가 자기야 ~~잠깐 하더니 담배 피다가 역시 담배피던 여자의 머리를 당기더니

격렬한 키스를 하며 혀를 내밀어 여자 입가의  뻘건 김치국물까지 포함하여 입술을 덮쳤다


으윽 ~~막걸리에 담배에 김치국물까지 있는데 ~거기에 뜨거운 키스라니

으윽 ~~돼지 두 마리가 몸부림 치는 거 같네

주변 식당 아줌마들도 너무 역겨운 표정이었다


으으~~지금 다시 회상해도 속이 느글거리네

그날 오바이트를  할 뻔해서 10분간  숨을 고르고 막걸리를 시켜 마시며

너무 역겨워 발광하는 속을 겨우 달래고 국수를 다 먹었다


그날의 결론은

"아내의 입에 묻은 김치국물은 역겹지만

애인의 입에 묻은 김치국물은 키스하며 핥아주고 

열정적인 프렌치 키스를 하며 그녀의 막걸리와 담배냄새까지 폐속 깊이 깊이 흡입하고 싶어진다 "이다 

자기야 키스 우움 ~~몰라 몰라 그 후 막걸리 트림 꺼어걱 ~~ㅎㅎㅎ실로  초엽기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