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환상류

광대한 사랑의 마법 그물을 그대에게 던졌다

김동수 2017. 4. 8. 20:27

광대한 사랑의 마법 그물을 그대에게 던졌다  





하늘이 잔뜩 찌푸려 보슬비가 내릴 듯 우충충하고

달콤씁쓸한 커피향처럼  외로움이 가슴으로 슬며시 젖어드는  저녁이다


너의 가녀리고  하아얀  손가락이 내 가슴을 더듬고

너의 따스한 사랑이 포근하게 내 심장을 뒤흔들면  얼마나 좋을까 ~~


이런 아쉬운 상념에 잠겨드는 밤이다



망회회소이불실  天網恢恢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성긴 듯하나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

나는 광대한 그물을 까마득한 하늘로 던졌다 대강 그리운 네가 있는 방향으로

마법의 그물은 전통있는 역사의 도시와 우뚝 솟은 산과 잔잔히 흐르는 강과 초거대바다를 서서히 에워싸고 있다


나의  파아란 마법 그물에 너는  운명적으로 둘러싸이고  있다

그래서 너는 이리저리 움직일수록 헤어날 수 없이 더 엉켜들고 있다


그래서 밤마다 나는 너의 꿈으로 스며들어 너의 의식 깊은 곳을 유영한다  

거기서 가끔 너와 손잡고 풀밭을 거닐고 유리 궁전에서 벽에 걸린 명화를 보기도 한다

다시 너와 끊어지지 않는 인연을 위해 무의식의 추억을 쌓고 있다


우린 미스릴보다 질긴 끈으로 심령이 연결되어있다

내 운명의 여인이여 !!!

다시 나에게로 와서 빛나는 하얀 오러에 휘감긴 광휘의  성스러운 천사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