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2019. 8. 3. 17:21

옛사랑 




청춘시절에 좋아했던

소녀들이 요즘 다시 생각이 깊게 난다

밤의 내 꿈이 갈수록 젊어져서

그녀들을 다시 생생하게 보기 때문이다


이중 생활 ..

그렇다 꼭 그런 기분이다

꿈과 현실

난 두개의 이질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지천명을 상당히 지나서

이순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밤마다 꿈에서

충고교 시절을 넘어서 '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곤 한다


비 내리는 부산역전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택시타고 집에 오다가 어지러워서 근처서 내려

정신없이  비틀비틀거리며 옛거리를 걷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예전 너의 집앞에 서잇었네  


이제는 재개발이 되어

상당히 달라진 거리이지

우산을 걷고

한참 옷이 흠뻑 젖도록 비를 맞아보았다



비의 찬기운이  피부에 닿았다

한참 그러니 몸이 좀 떨리네

예전엔 이별후 가슴이 아려서

술을 마시고 이렇게 떨곤햇지 ~~후후후 ~~쓰 ~~



너의 집근처

다방에서 마지막에 널 봤을 때

얼마나 줄담배를 피워댔던지 ㅎㅎ

무언지 모를 슬픔이 밀려와서

아마 곧 닥칠 이별을 예감 했었나보다



그래

인연이 잇는 곳으로

가서 잘 살면 되는거지

사랑의 절절한 아픔은

나름의 황홀함도  있으니

시리도록 아프게 감수해야지


저번에 취해서 여기 왔을 땐

옛모습 그대로 너의 집이 있었는데

이젠 아마

너의 부모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없겠지 ㅎㅎㅎ


그렇게 하나씩

우리들 인연의 흔적은 사라지는군


근데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 ??

그 이유를 매우 궁금해했는데

아마 둘의 체질 때문일거야


둘 다 비슷한 체질이었지

그때는  전혀 몰랏었는데

긴 세월이 지나보니 ~~~ㅎㅎㅎ


요즘 들리는 뉴스에

환태평양 조산지대의 휴화산이 

다시 활동한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