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시 /한시와 수필

春江花月夜 -吳中四桀 張 若虛

김동수 2014. 1. 7. 20:04


春江花月夜   -吳中四桀 張 若虛  




지천명이 되도록 살면서 술을 마셔도 정말 기분좋은 대작은 거의 기억에 없다

제가 일상적인 일로 대화하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아예 심오하든지 아님 아에 농염하든지 ~~~극단의 취향이다 보니

하긴 농염해도 그 안에 심오한 원리가 깔려있지만 사람들은 그냥 치기어린 대화로만 생각하니

말하는 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죠

 

그러니 주로 혼자 먼 산 보름달 보며 개천위 다리  포장마차에서 홀로 소주를 기울이든지

어둔 밤 자시에 술병 들고 아무도 없는 개천옆 들꽃 핀 길을 걸으며   달과 대화하고

아니면 강가를 술 마시며 걷다가 동산에 잇는 정자에 앉아서 아련한 기억을 더듬곤 하지요

이 정자에 누우면 하늘이 안방이 되고 땅이 침상이 되는 도교의 도인이 되는건가

 

    春江花月夜           춘강화월야               -吳中四桀 張 若虛    오중사걸 장 약허

 

江天一色 無纖塵       강천일색 무섬진        강물도 하늘도 달빛으로 맑아 티끌 하나 없고

 

皎皎空中 孤月輪       교교공중 고월륜        공중에 홀로 걸려있는 달은 하얗게 빛나고 잇네

 

江畔何人 初見月       강반하인 초견월        이 강가에서 저 달을 처음 본 사람은 누구이

 

江月何年 初照人       강월하년 초조인        강물에 잠긴 달이 처음 사람을 비춘건 언제인

 

 

 

고독한 심경 속에 저 달을 보고 공감을 하는 먼 옛날 그대가 있어 위안이 됩니다

5 월의 팔당 아래 미사리 공원에서 본 보름달 밤의 운치는 잊을 수 없네요

이 강가에서 저 달이 많은 사람을 비추었겠지만 내 님이 아니면 다 소용없네

그래서 나와 마음이 통하는 저 달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처음 비춘 첫  사람은 아름다운 내 님이지요

이 강가에서 나와 마음이 통하는 저 달을 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볼 그녀는 나의 님이지요

먼 훗날 내가 사라진 다음에 찾아오려나 어느 시공에 있는가 하얀 미소속의 그대는 ~~~

 

싱거운 소주 한 잔 마시며 알 수 없는 감상이 심장을 맴돌고 뿌연 기억이  뇌 속을 휘젓는 걸 바라본다  

나도 알 수 없는 나를 기다리며 오늘 밤도  꿈 속에서 철벽같은 꿈의 벽을 해머로 두드린다  쾅쾅쾅 ~~

이 답답한 의식을 깨고 잠재의식이 그 거대한 문을 활짝 열어 제칠 때 까지 우우우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