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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미인 아줌마 1 -잡술의 대가

김동수 2014. 2. 19. 19:26

호프집 미인 아줌마 1 -잡술의 대가

 


요즘 소설을 쓰려니

세상 경험이 너무 부족한 걸 절감해서

각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려 애쓰고 있다 

이번 주엔 어떤 사장님과 술을 마시는 약속을 잡았다  

 

그 분은 술집과 여성 작업의 경험이 태산처럼 쌓인 ,

본론에 강한 내가 천시하는 작업용 잡술의 대가라고 소문이 자자한 분이다

이제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잡술을 진지하게 배우려고 술초대를 하였다

 

저녁 6 시에 전철역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예기를 하며 시장을 걸어가다가

아시는 좋은 호프집이 있느냐고 여쭈어보았다 

예전 나처럼 '호프집이 다 같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중년용 호프집도 잘 들어가면 이십대보다 더 나은  미모의 아줌마가

같이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해서 아가씨 있는 bar 보다 더  즐거운  곳이 있다

그 생생하고 실감나는 손님들 이야기는 내 소설의 소중한 소재였다

 

물론 그런 집을 찾는 건 모래밭에서 머리핀 찾는 것처럼 힘들다

보통은 별 특색없는 아줌마가 있는 곳이 99 군데면 1 군데가 그런 물 좋은 곳이다

이건 내가 그런 델 자주 가서 아는게 아니고 그 분야의 대가인  지인에게서  들은  사실이다

뭐든지 그 분야의 대가는 대접을 해줘야된다

아니면 어둔 밤에  '끝내주는  호프집'을 찾아 동네마다 헤매야 되지 않는가

 

정말로 그 지인과 같이 가면 구석구석 구를 옮겨가며 그런 낚시 포인트를  짚어 내었다

또 이미 알고 있는 곳을 같이 갔고 그래서 과연 그런 노하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실감했다

오늘 만난 대가는 그 지인의 사부격인 분이다

오!!!   지인에게서 들은 그 방대하고 범인이 감히 측량할 수 없는 경험들은 놀라웠다

소설을 쓰려고 준비하는  나로선 완전 소중하고 진귀한 야설의 보물창고였다

 

 

마땅한 호프집이 없어 이리 저리 걷다가

그 분이 저리로 가면 좋은 곳이 있을거 같다고 한다

오!! 그 예리한 선천성 황금 호프 후각이 발동되었나!!

기대도 되었고 설마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 집에 들어서니 우리가 첫손님이다

근데 키크고 늘씬한  예쁜 아가씨가 있었다  

에이 예쁜건 좋은데 아가씨면 우리는 별론데

아줌마가 이야기하고 놀기 좋은데 실망인데

 

근데 자리에 앉아서 20 대 아가씨냐고 물어보니

아니 ~~호호호  40 대 아줌마란다

오! 오!오!  놀라워라  

이 엄청난 황금호프 후각이라니

그리고 이 아줌마 정말 예쁘네

단발머리에 갸름한 얼굴, 오똑한 코, 시원하게 큰 눈에  

목소리도 부드럽다  아 ~~좋아 오늘 이차없다 여기서 끝을 낸다   

심봤다 ~~~우리둘의  눈빛이 확 변했다

그 유명한 휘황찬란한  작업용 시적멘트를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