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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미인 아줌마 3 -잡술의 향연

김동수 2014. 2. 21. 21:14

호프집 미인 아줌마 3 -잡술의 향연

 




우리는 소주와 생맥주를 혼합해 마시며  한참 격조있는 예기하고 있었고

마담은 다른 테이블의 단골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오래 술 마실 손님은 아닌듯했다

 

마담에게 생맥주를 더 주문 할때마다

그 분은 눈웃음을 치며 먼가 시적인 멘트를 막 날렸다

 

우리도 신경 좀 써줘요 -잡술의 대가

저 손님들은  금방 가요 -마담

그래 기다릴께~~ -대가

 

생맥주 더 주세요 -대가

네 여기 있어요 -마담

내 안에 너 있다~~ -대가

 

소주 더 주세요 -대가

네 여기 있어요 -마담

언제나 그대를 다시 보려나 -대가

 

생맥주 더 주세요 -대가

네 여기있어요 (눈웃음치며 )-마담

안 본 사이에 더 예뻐지셨네요 -대가

 

 

제가 좀 나이가 들었죠 -대가

아뇨 멋져보이세요 -마담

그럼 내 나이가 어때서~~ -대가

딱 사랑하기 좋은 나이지 ~~얼씨구 둘이  눈웃음을 주고받으며 합창한다

 

으잉 이 무슨 싸구려 멘트야

몇분 전에 봐놓구선 ,근데 이게 잘 먹히고 있다

오승근의 히트곡까지 부르며 둘이 완전 쿵짝이 잘맞네

마담이 첨엔 어이없어하다가 점점 익숙해지며 좋아하고 있었다

그 대가는 멘트를 날리며 그윽한 눈빛으로 마담의 손을 자연스럽게 슬며시 잡곤 했다

 

으잉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

내 지인과 단골 호프집가면 돈은 내가 내는데 늘 마담 손은 그 지인이 만지곤 했다

기막히게 타이밍을 맞춰서 어색하지 않게 잡아서 그 마담도 나중엔 좋아했다

그래서 내가 열받아서 다신 그 호프집에  안간다 ~~ㅠㅠ

 

으~~열받아 여기서도 밀릴순 없다

흠 ~~두고보자구요. 나도 희대의 잡술을 쓰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