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시 2 /설리

설리에게 띄운 편지

김동수 2014. 3. 14. 21:55

설리에게 띄운  편지

 

 

어둠이 우리를  감싸는 금욜밤 9 시

아직 약간 추운데도 길건너 농구장에서

몸에 피끓는 청춘들이 농구를 하고 있네요

ㅎㅎ 역시 젊음이라 이거죠

 

 

남들은 불타는 금욜이라는데

혼자 소주나 한잔 마시려다  

고독한 슬픔이 밀려올까봐

그냥 커피나 마시고 있어요

 

 

설리!!

향긋한 커피맛을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요

당신이 생각나서 더진하게 느껴진 커피요

카페에 올라오는 수많은 커피 예찬시들

난 전혀 공감이 안되어 그게 먼가 했어요

 

 

민망!!

이젠 내가 그커피 예찬시를 쓰고 싶어요

그대 모습 그리면  쓰지 않을수 없다오

눈먼 누군가 쓰는 손발  오글거리는 커피시

강한 남자를  추구한다 해놓고...ㅎㅎ

 

 

그대!!

저란 사람이 유치하고 웃기지요  ㅎㅎ

나도 때로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대 방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있겠죠

나도 혼자서 피식피식    웃고 있어요

 

 

파장!!

나의 존재는 고정되지 않은 액체나 공기와 같아요

나의 실체는  그대와 만날때 상호작용으로 생겨요 

그대 영혼은  아직도 남처럼 정형화되지 않았어요

나의 미세한 진동을 거기서 느낄수 있으니 말이죠   

 

 

빙설!!

커피에 사탕하나 녹여드세요

달콤한가요 내 마음이예요 ㅎㅎ

커피에 얼음하나 녹여드세요

부드럽게 풀리지요 그대 마음이예요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