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의 여인 2 -영화사에서
아차산의 여인 2- 영화사에서
사랑방 아차산 산행팀들은 필시 남녀간에 셀카놀이 하고 단제사진찍고
술마시고 야한 농담하며 장난치고 웃고 노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으리라
산행대장 내남자님에게 빨리 내려오시라고 자꾸 재촉할 수 없으니
마침 오랜만에 영화사에 왔으니 고적한 사찰 구경이나 해야지~~ㅎㅎ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을 보고 조금 돌고나니 절구경은 끝이 났고
나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위대한 스승인 고다마 싯달타를 그려보았다
인간사 모든게 괴로움이다 -일체개고 ,사성제
태어나는 것도 괴로움이고 늙는 것도 괴로움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것도 괴로움이라
참 불만이 많은 분이셨군 완전 범생 스타일이셨네
우린 해피 버스데이라고 축하하는데 태어나는 것이 괴롭다니
늙는거야 좀 괴롭긴 하지 그래도 동물들처럼 잡아 먹히진 않잖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라니
그래서 그 고통을 당하기 전에
꽃다운 아내 야수다라를 팽개치고 야반도주하여 경건하게 출가하셨군
예쁜 시녀들도 많으셨다고 하던데 ~~어휴
보통 여자도 한 명 없는 슬픈 남자들 놀리시는지 ~~에구
역시 우리 평범한 남자완 차원이 다르셔 잘나시긴 하셨어 ~~ㅠ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것도 괴로움이라
나같이 범생에서 나쁜 남자로 가출한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군
생활의 활력소 정도로 생각하시면 안되나
그런 인간을 지그시 눌러주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용불용설이라 그 쪽 스킬이 자꾸 늘어
내가 범생일 땐 다 멋진 말씀으로 보였는데
일단 나쁜 남자로 경건하게 가출하니 헛점이 많이 보이네
그래서 세상사 다 보기나름인가 ~~~
인간사 모든 것이 무상하다 -일체무상
인간사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면 얼마나 지겨운데
슬픈 남자는 일체유상(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 )이면 서러워 죽어요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면 우린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라고 ~~ㅠㅠ
오늘은 비록 휴지통에서 구겨진 담배꽁초중에 장초가 없나 뒤지지만
내일은 나에게 홀딱 맛이 간 이쁜이 데리고 분위기 죽이는 곳으로 놀러갈 생각해요 ~~ㅋㅋ
색즉시공 공즉시색
모든 존재는 공허하다 또 공허는 존재이다
그럼 인생이 공허하니 색이라도 많이 해보려는데
무슨 어려운 말씀을 또 덧붙이셔요 ~~그냥 평범한 소인은 오늘 주색잡기 할랍니다
술마시고 여자껴안고 춤추고 노래부르고 농담 따먹기하고 살랍니다 ~~ㅎㅎㅎ
죄송합니다 스승님!! 아직 때가 아닌가봅니다 ~~~나중에 뵈요 높은데 계실때 잘봐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