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

아차산의 여인 2 -영화사에서

김동수 2014. 3. 17. 16:49

 

 

아차산의 여인 2- 영화사에서

 

사랑방 아차산 산행팀들은 필시 남녀간에 셀카놀이 하고  단제사진찍고

술마시고 야한 농담하며 장난치고 웃고  노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으리라

산행대장 내남자님에게 빨리 내려오시라고  자꾸 재촉할 수 없으니

마침 오랜만에 영화사에 왔으니 고적한 사찰 구경이나  해야지~~ㅎㅎ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을 보고 조금 돌고나니 절구경은 끝이 났고

나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위대한 스승인 고다마 싯달타를 그려보았다

 

인간사 모든게 괴로움이다 -일체개고 ,사성제

태어나는 것도 괴로움이고 늙는 것도 괴로움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것도 괴로움이라

 

참 불만이 많은 분이셨군   완전 범생 스타일이셨네

우린 해피 버스데이라고 축하하는데 태어나는 것이 괴롭다니

늙는거야 좀 괴롭긴 하지 그래도 동물들처럼 잡아 먹히진 않잖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라니

그래서 그 고통을 당하기 전에

꽃다운 아내 야수다라를 팽개치고 야반도주하여 경건하게 출가하셨군

예쁜 시녀들도 많으셨다고 하던데 ~~어휴

보통  여자도 한 명 없는 슬픈 남자들 놀리시는지  ~~에구

역시 우리 평범한 남자완 차원이 다르셔 잘나시긴 하셨어 ~~ㅠㅠ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것도 괴로움이라

나같이 범생에서 나쁜 남자로 가출한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군

생활의 활력소 정도로 생각하시면 안되나

그런 인간을 지그시 눌러주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용불용설이라 그 쪽 스킬이 자꾸 늘어

 

내가 범생일 땐 다 멋진 말씀으로 보였는데

일단 나쁜 남자로 경건하게 가출하니 헛점이 많이 보이네  

그래서 세상사 다 보기나름인가 ~~~

 

 

인간사 모든 것이 무상하다 -일체무상

인간사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면 얼마나 지겨운데

슬픈 남자는 일체유상(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 )이면 서러워 죽어요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면 우린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라고 ~~ㅠㅠ

오늘은 비록  휴지통에서 구겨진 담배꽁초중에 장초가 없나 뒤지지만

내일은 나에게 홀딱 맛이 간  이쁜이 데리고 분위기 죽이는 곳으로 놀러갈 생각해요 ~~ㅋㅋ  

 

색즉시공 공즉시색

모든 존재는  공허하다 또 공허는 존재이다

그럼 인생이 공허하니 색이라도 많이 해보려는데

무슨 어려운 말씀을 또 덧붙이셔요 ~~그냥 평범한 소인은 오늘 주색잡기 할랍니다

술마시고 여자껴안고 춤추고 노래부르고 농담 따먹기하고 살랍니다 ~~ㅎㅎㅎ

죄송합니다 스승님!!  아직 때가 아닌가봅니다 ~~~나중에 뵈요 높은데 계실때 잘봐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