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

아차산의 여인 5 - 상념에서 깨어나며

김동수 2014. 3. 20. 21:48

 

 

 

 

아차산의 여인 5 - 상념에서 깨어나며  

 

 

 

약숫물 떨어지는 고운소리 들으며

봄비를 상상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보슬비 포근하게 마른땅을  적시며   

똑똑똑 처마끝에 한방울씩  떨군다  

 

대자연의 생기들이 모여서 짙어지며  

방울방울 투명하게 뭉쳐서  떨어진다

반짝반짝 새하얀빛 샤라랑  퍼져가며

뭉게뭉게 회색사념 안개가 일어난다   

 

 

무욕은 너무 맑은게 아닐까

연못도 아주 맑으면 어때요  

송사리 살살 노닐수 있을까

뿌우연 먼지 맛있게 먹어요  

 

나에겐 먼지이나 그들에겐 생명의 양식이고

쇠똥이 더러우나 말똥가리 땀흘려 굴려가지 

미생물 모여들어 이내몸을 덮으며 살아가고

사념도 떠다니고 욕망의강 굽이쳐 흘러야지

 

 

내 마음에 욕망은 어디있나

네 마음과 만나며 생겨나지

이 거울에 사념이 어디있나

저 먼지가 붙어서 생겨나지

 

빈하늘은 넓게 펼쳐져서

흰구름이 둥둥 떠다니죠  

먹구름이 퉁퉁 불어나서

천둥번개 콰릉 내리쳐요  

 

그대여 !!

내 따스한 손을 잡아봐요

그 욕망은 이제 일어나요

내 정신도 맑게 깨어나죠  

별 문제가 전혀 없잖아요

 

 

넓게 펼쳐진 의식에  담을수 없는 그 무엇이 어디 있나   

자연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 자는 그 무엇도 해가 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