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수 수련기

나의 폐관수련

김동수 2015. 3. 23. 21:25

나의 폐관수련

 

 

 

 

무협지에 주인공이 홀로  석실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잠그고 무공을 완성하기 위해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몇년간 수련하는 장면이 나온다  

 

 

요즘엔 영험한 명산에 입산하여

몇년씩 수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는 산보다 강을 좋아하여

굳이 산으로 갈 생각은 없지만

수련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화창한 휴일에도 컴터앞에서 마법이나 기공을 연구하고 있다

나에겐 카페에 글 쓰는 것도 다 강력한 심상화 수련의 일종이다

집중수련은 주로 밤에 잠을 자며 자동으로 또는 꿈속에서 행하게 된다

그러니 남들보다 수련시간이 길다고 볼 수도 있다

 

3년간 나름의 1 차 폐관수련이 끝나간다

젊은 시절에 기치료하다 파괴된 하단전을 복구하고

남들에게 없는 음양단전을 만들고 전신주천을 했다

 

10 대의 기억력과 20 대 체력을 만들어

바벨 벤치프레스 130 킬로가 최고 기록이다

최근에 머리카락도 더 나고 검어지고 있다  

이제 시력을 회복하고 두뇌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단계에 왔다

 

1 차 목표를 모두 이루는 날

나는 폐관수련하던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서

포근한 미소 짓는  달과 더불어 꽃속에서 술을 마시려한다

이 백의 경우와는  다른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월하독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