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수 수련기

전자기 황홀경 --먹구름의 전자기를 느끼다

김동수 2019. 7. 26. 17:39

전자기 황홀경 --먹구름의 전자기를 느끼다  


 

먹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더니   

곧 여름비가 제법 세차게 내린다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어떤 타악기 연주보다도  흥겹다


똑 똑 똑 또구르르

쏴아아 쏴아아 철퍽 철퍽 ~~



무규칙의 규칙인가  

오묘한 독특한 리듬이 있다


자연의 생체 리듬이랄까

심장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구름속엔 작은 번개가 치고 있다

끊임없이 내리는 비가 전선이 되어

검은 하늘에서 미약한 전자기가 찌르르  내려온다




창을 조금 열고 침대에 누우니

빗소리가 몸을  경쾌하게 두드린다 


전신으로 전자기를  흡수하며

잔잔한 황홀경에 슬며시 빠져들어  

징검다리 있는 시원한 개울에서

그대와  물장구치는 꿈을 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