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는 사후의 영혼에 대한 신앙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라르바 역시 그런 것 중의 하나로, 생전에 저지른 나쁜 소행 때문에 저승에 가지 못한
악령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라르바는 밤이 되면 이승을 떠돌아다니며 살아 있는 사람을 저주해서 죽였기 때문에
라르바를 강령술로 불러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였습니다.
반대로 생전에 좋은 일을 한 사람은 레무레스(lemures)라는 영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그 집에 남아서 나쁜 짓을 하기때문에
로마에서는 매년 5월이 되면 레무레스의 축제인 레무리아(lemuria)를 치렀습니다..
레무리아는 죽은 영혼들을 조상의 영으로 대접한 다음 저승으로 쫓아내는 의식으로
한밤중이 되면 그 집의 가장은 까매질 때까지 말린 콩을 입에 머금은 다음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고는 레무레스를 향해 콩을 불면서
“이 콩으로 내 한 몸을 대신하리. 조상의 영이여, 사라지소서” 하고 말해야 합니다.
이 레무리아 축제는 지금의 베네치아의 카니발 축제에 남아 있습니다..
베네치아 주민들은 새해가 되면 콩을 먹으며 라르바라 불리는 흰색 가면을 쓰고
축제를 즐기죠..
라르바와 레무레스는 둘 다 인간의 형태를 한 영인데,
시간의 경과나 갖가지 조건에 따라서 마네스(manes : 조상의 영) 또는 라레스(lares : 집의 수호령)가 됩니다.
마네스는 저승에 살지만 가끔씩 산이나 동굴 안쪽에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본래는 선한 영이라 사람들을 해치지는 않지만 때때로 사람을 홀려
길을 해메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네스는 정령같은 자연적 힘을 지니고 있으므로 로마인들은 그 가호를 빌기 위해 2월에
조령제(祖靈祭: parentaria, 우리 나라의 추석에 해당)를 치르며 술이나 음식 따위를 바쳤습니다.
라레스는 레무네스가 인간의 집에 정착한 것으로 우리식으로 수호령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로마인들은 집 안에 작은 사당(祠堂)을 만들어 여기에 라레스와 가정의 신 페나테스의 상(像)을 함께 모셨습니다.
이것을 라레스 파밀리아레스(lares familiares:단수로는 lar familiaris)라 부르고,
일정한 날 외에도 집안에 대사(大事)가 있거나 결혼식이 있는 날에는 사당을 꽃으로 꾸미고 제물을 바쳤습니다.
한편 라레스와는 별도로 길거리의 사당에 모셔진 네거리의 수호신 라레스 콤피탈레스,
길과 나그네의 수호신 라레스 비알레스,
국가의 수호신 라레스 프라이스티테스 등이 있었는데,
이 국가신은 로마의 성도(聖道)의 요로에 그 신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한 제사를 ‘콤피탈리아’라고 하여 양털로 만든 남녀 인형이나
양털로 만든 공을 길거리 또는 문간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로마의 영들은 기독교가 국교화 되면서 악마의 일종으로 여겨 졌습니다..
모습도 바뀌어 인간의 모습이 아닌 짐승 혹은 뿔달린 전형적인 악마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선령인 레무레스와 악령인 라르바는 서로 혼동되었으며,인간을 홀려 생명력을
빨아먹는 사악한 악귀가 되었습니다..
이때의 라르바는 가장 조급한 영으로 쓸모없이 나온 정x이나
피에서 태어난다고 믿었으며 지능은 거의 없고,
본능적으로 인간의 번뇌를 찾아내고는 실체를 만들어 그 인간을 쫓아다니며
괴롭힌다고 믿었죠..
실체화가 되면 인간의 태아나 동물,시체등 여러 모습이 끔찍한 형태로 합체된 형상으로
반 유동적이라서 잠시라도 같은 형상을 취할수가 없습니다..
로마인들은 라르바에게 홀리면 몸에 생기가 없어지고 몸이 비쩍 말라가며 몸 곳곳에 멍이나 손톱자국 같은
상처가 생기며 정신이 점점 피폐해저 가다가 결국에는 죽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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