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화와 글쓰기
기공수련을 하며 심상화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기해에 나의 의식을 넣을때 ,
나 자신이 완전히 공의 기로 된 기해의 막에 들어간 상상을 한다
그 막안에서 소인이 되어 위를 보면
저 멀리 큰 머리가 보이고 바로 위엔 배꼽이 있다
구불구불한 대장이 옆에서 느껴진다
중요혈에도 의식을 반쯤 넣기도 한다
즉 나의 폐와 심장의 의식을 혈에 넣어 호흡을 하는 것이다
요즘 서양 마법을 연구하는데 ,
마법은 거의 심상화 수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러 가지 복잡한 수련이 많이 있는데,
가만히 보니 내가 글을 쓸 때 이미 사용하는 방법과 연관이 있었다
옛추억을 떠올리면,
어느새 나는 나무와 시멘트로 된 신성한 교회로 가서 찬송가를 들으며
어린 아이의 몸으로 흔들의자에서 놀고 잇다든가
가을의 마로니에 공원의 찻집에서
20 대 청년의 몸으로 모나코 노래를 들으며 그녀의 눈을 보고 있다든가
이런 심상화가 너무나 생생해서 영상과 소리가 실재처럼 선명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환상이 내 마음과 영혼을 마구 뒤흔들어 놓는다
예전의 내 몸속에서 또는 3 인칭 시점에서 그 경험을 다시 한다
아~~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하게 된다
여기가 지금 내 방인가 아니면 뻔데기 하숙방인가
이불속에서 주위의 배경이 뻔데기 하숙방에서 현재의 방으로 왔다 갔다를 몇번을 하다가
마음속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리며 영상이 현재의 방의 가구로 억지로 배치가 된다
자각몽을 늘 꾸는 관계로
현실도 서서히 꿈으로 인식을 하게 되나보다
아무튼 글을 쓰며
나의 심상화 수련은 끝없이 이어지고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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