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되지 않으려면 변하라
시대가 급변하면서 우리는 지식혁명과 지식경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다. 옛날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는데, 정보화 사회가 되자 "찾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아는 것이 힘이다"로 되돌아가고 있다.
다만 최근에 거론되고 있는 지식은 이론지식이 아니라 경험지식이다. 다시 말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지식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예전에 말하던 지식하고는 그 개념이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토지와 자연자원, 산업사회에서는 원료와 에너지가 혁명의 원동력이었다면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토지가 아무리 많고 싼값에 쓸 수 있는 노동력과 자본을 아무리 많이 확보하고 있다하더라도 또 그에 따른 정보를 아무리 많이 갖고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활용할 지식과 두뇌가 없으면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의 탄생은 어렵다.
그래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권력의 이동’에서 오늘의 이 시대를 일컬어 "마인드(mind)의 시대"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고 구조조정이란 큰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한 마디로 선진국과의 지식격차 때문이었다.
지식은 현장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산지식이어야 한다. 건축공학을 전공했다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음악을 전공했다고 훌륭한 연주자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고 뛰어난 복지사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식'은 이론지식보다는 현장경험을 통해서 얻는 경험지식과 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개발하고 혁신해서 자기 몸값을 높이는 산지식이어야 한다.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을 쓴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는 그의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머리가 너무 좋아 탈이야"란 글에 보면 하나의 소각장이 건설되어 제대로 가동하는 데에 1에서 10까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할 때, 한국 사람들은 처음에는 열심히 기술을 배우다가도 대여섯 정도까지 알고 나면, 이 정도면 배울 만치 배웠으니 나머지는 우리끼리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오만을 일컬어서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창조성의 가장 큰 적인 "자기 우상화" 또는 "자기도취"라고 했다. 어느 민족 어느 누구라도 이 "자기 우상화"
에 빠지게 되면, 쇠퇴와 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유일신 사상에 도달한 유대인들이 그랬고, 높은 철학사상에 도달한 그리스인들이 그랬고, 르네상스 문명을 이룬 이탈리아인들이 그랬다고 한다. 변화무쌍한 세계 속에서 변치 않는 생존의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변화라는 아이러니이다.
그러나 변화는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누구에게나 쉽지가 않다. 옛 모습이 좋아서 변화를 거부하기도 하고, 변하고 싶어도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변해보려고 하면 반대에 부딪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변화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으면 쇠퇴를 거쳐 해체되고 만다. 194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최고급 시계는 스위스제 시계였다. 전 세계 시계판매율의 80%를 차지할 만큼 그 위세는 대단했다. 그러던 중 1950년대에 새로운 형태의 시계가 소개되었다.
그것은 바로 디지털방식으로 움직이는 전자시계였다. 그러나 전통을 고집하던 스위스 시계회사 간부들은 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거절하고 말았다. 새 아이디어는 세이코(Seiko)라는 일본회사로 넘어가고 말았다. 그 결과, 오늘날 시계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했는가?
세계시장의 80%를 전자시계가 차지하게 되었고, 1940년대에 80%를 자랑하던 스위스 시계는 20%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이다.
켄 블랑카드가 말하기를, "사람은 선천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변화에 대한 호기심이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은 있으나 정작 변화 그 자체는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블랑카드는 사람들이 지식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세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행동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조직의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기에 변해야 한다. 거대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지식들이 우리를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 계발 > 좋은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비록 늙어 가지만 낡지는 마라 (0) | 2016.03.09 |
---|---|
[스크랩]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0) | 2016.03.09 |
[스크랩] 뱃살은 만병의 근원 (0) | 2016.03.09 |
[스크랩] 황혼기의 인생관리 (0) | 2016.03.09 |
소심하게 살지 말자---펌글 (0) | 201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