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체 정화 수련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념이 모이고 모이면 염체라는 반 생물체가 된다
2년전에 어떤 카페 모임에 가느라 서대문에 갈 일이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시간이 많이 남았길레
근처에 있는 서대문 형무소에 가보았다
일제시대에 애국지사들이 많이 잡혀가서 고초를 겪던
민족의 한이 서린 장소이라서 원혼의 념이 가득하리라 예상했다
입구를 지나니 마음이 무겁고 상당히 긴장이 되었다
본관을 40~50 미터 앞에서 보니
벌써 답답하고 원망이 담긴 무겁고 어두운 기가 느껴졌다
마치 검은 안개같은 괴물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듯했다
건물 맨아래 고문실에 들어섰다
창살과 고문실을 보는 어른들은 그냥 신기한 구경을 하는 표정이고
아이들은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웅성거리며 약간 신나보였다
공간에 처절한 고통과 한스런 사념이 꽉 차있는데
기운이 머리로 몸으로 들어오니
당시 광경이 보이고 비명소리도 들려온다
당사자의 고통이 내가 견딜만큼 충분히 감소되어 밀려온다
그래도 잠깐 있기도 너무 괴롭웠지만 내가 기운을 흡수하여 정화를 좀 해주었다
드라마 야인시대에 나오던 한겨울에도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일반 감옥과
비밀 출입구이던 동굴도 보고 다음에 나의 기가 더 쎄지고 수준급 수련생이 늘면
같이 다시 와서 어두운 사념들을 말끔히 정화해주리라 생각했다
그날은 내가 감당이 안되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려서 오랫동안 머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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