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2

겨울이 참 좋다

김동수 2017. 12. 21. 16:19

겨울이 참 좋다




요즘 기공수련이 잘되어

체내 에너지가 급증하고 있다

발전체에서 지기를 받아 전자기가 활성화된다

그 기운이 다리를 통해 상체로 찌릿찌릿 올라온다

그래서 몸안과 피부에  전기 장판 전선이  있는 느낌이다


밤 11시에 퇴근하며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

어~~추워 ~~하며 청년이 두손으로 어깨부위밑 팔을  문지르며 지나간다

옆에 있는 아줌마도 --그래봐야 나보다 젊은 것 같은데 --머리에 모자쓰고

목도리로 칭칭 목과 코밑을  감싸고 장갑 ,부츠로 완전 무장하고 서 있다


나는 털없는 늦가을 외투에 가을 바지를 대충 입고

그냥 그런 풍경을 티비로 보는 기분에 빠져있다  

내 피부에는 추위가 오질  않으니 이상한 괴리감이 생긴다


나만 혼자 젊은 시절로 돌아가 있는 낯설음에 멍하기도 한다

물론 아직 외모는 중년이나

몸내부에서는 이미 피끓는 전성기를 향해가고 있다


대략 10년주기로 큰 변화를 한다

33세에 갑자기 터프 가이가 되고 --1년만 지속

42세에 더한 한마리 야수가 되고 --1년만 지속

이제 56세를 앞두고 다시 변신하려한다

이번엔 치밀하게 많은 준비를 했기에 오래 오래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한다


가슴 벅찬 연말에 사무실에서 ~~~사무실 전체 난방은 꺼졌는데 너무 더워 미치겠네

땀방울이 조금 흘러내리는 묘한 기운에 휩싸인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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