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환상류

강변 나루 -환마 幻魔 김 동수

김동수 2013. 3. 8. 16:05

 

강변 나루         -환마 幻魔 김 동수

 

 


버드나무

휘늘어진 강변


새들은

저 너머로 날아가고
날은 저무는 데

얼마나 많은 연인이
여기서 헤어졌을까

버들잎 꺽어
강물에 띄워 보내며

님에 대한 그리움도
흘려 보내려 했건만

봄 밤의 시름으로
앓아가는 나

병 속에 사연을 적어
그 대 있을 그 어느 곳
강물 속에 던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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