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 小姬
시린 마음 속
애틋한 그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보낸 그 녀
시끌벅적한 술좌석에서
다시 피어난 하얀 영상
기슴 깊이 흐르던 강물이
갑자기 역류해 올라온다
이 길 모퉁이 돌아서면
서 있을 것 같은 그녀
나는 허공을 더듬으며
그대 체취를 느껴봅니다
이 사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밤은 도로위로 꺼져가고
새벽이 술을 마신다
사랑하던 그대도
사랑하던 나도
안개 속에 사라져간다
결코 잡을 수 없는
내 손 안의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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