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

이름 모를 소녀

김동수 2013. 7. 28. 13:39

이름 모를 소녀



소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니 감성이 뜨거워져   자꾸 글이 나오네요

헬스장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기감 수련을 하다 보면

대부분 50 대 아줌마들인데 가끔 젊은 처녀들이 와서 운동하곤 하지요

 

전 그 기의 차이를 바로 알아내지요

그런데  경지가 깊어지던 어느 날

아줌마들의 몸에서도 영계의 느낌이 남아 있다는 걸 알았죠

많이 축소되었지만 분명히 젊은 시절 소녀의 느낌이 남아 있었어요

 

아 ~~누군가 찾아 헤매던 그 소녀

소주에 취해서  전봇대를 붙잡고   토하며 불러보던  이름

위가 거의 비워지는 고통속에도

흔들리는 의식속에 비를 맞으며 눈물로 부르던

보고싶던  소녀 숙아 , 희야 , 미야 , 정아 ~~~~아아 ~~

 

애타게 부르던 소녀들이 내 앞에서 중년의 풍만함 속에

늘어진 뱃살을 어찌 할 바 몰라서 악착같이  걷고 있네요

누군가의 첫사랑들이 ~~~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겨진 환상의 소녀들이 말이죠

 

우린 추억을 먹고 살기도 하지만 잊을건 잊어야 되요

묻을건 묻고 말이죠

새롭게 태어날 나를 위해 ~~

아름답게 새로 피어날 너를 위해서

 

하얀 고성의 수줍어 너무나 붉은 장미 꽃 속에

내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를 즐겁게  들을  

너무나 행복한 오월의 순백의  신부를 위해  

찬란하게 회오리치는 환희의 날을 위해서

 

자 ~~오늘 밤 ~~쓴 술을  높이 들고 마셔라

멋진 사나이와 예쁜 아가씨의 날은 끝나지 않았다고

우리의 붉은 장미화원은  새로 싱싱하게 피어난다고 ~~

오 ~~그대여 ~~내 손을 잡아요 저기 우리의 낙원으로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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