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며
금욜 저녘마다 컴퓨터앞에서 쐬주 마시며
음악들으면 반드시 시나 글이 나왓는데
이젠 그 약발이 다했는지 별 소용이 없다
내 정신이 깨어나며 갑자기 20 년간 안 마시던
커피가 땡겨서 한 잔 마신 뒤로 이제 날마다 커피를 즐긴다
급기야 커피를 즐기며 글을 쓰고 있다
커피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아파서 커피를 마신 잔이 2 M 이내에 있으면
멀리 치우거나 얼른 물에 씻곤 했는데 ~~헐
따근하고 부드러운 커피의 풍미가 참 좋다
포근하게 연인을 안는 느낌이다
이제 술김에 쓰는 시나 글은 보기 힘들어지겠네요
대신 감미롭고 향기로운 글이 나오려나
그럼 강한 야수의 시를 쓸 땐 뭘 마셔야 되나
스테이크라도 질겅질겅 씹으며 독주를 마셔야되나
하 ~~새삼 고민이 되는 날입니다
물론 천상의 미인이 앞에 있으면 다 필요없지
어떤 시나 글이든 그냥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쏟아질테니
하늘이여 ~~올 겨울엔 시가 폭설처럼 내리게 하소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