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수필2

거리에서 -지금 저에게 작업하세요

김동수 2013. 11. 2. 19:24

거리에서 -지금 저에게 작업하세요 

 

 

 

오전에 헬스장앞에서 , 원래 아침은 안먹는데

운동전 너무 기운이 안나면 옥수수를 사서 자주 먹곤한다

가을의 바람을 기분좋게 느끼며

화단앞에서 금방 길에서 사온

갓 꺼낸 뜨근한 옥수수를 씹으면  참 별미이다

 

소금간이 되어 짭짤하고 부드러우며 따끈한  그 식감이

청춘시절 어느 카페에서  싱싱한 그녀와의 키스를 연상시킨다

음 ~~맛있다 냠냠 ~~

그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여유롭게 구경한다

 

그런데 오늘 정오무렵

어느 아줌마 둘이 내 앞으로 오더니

"안녕하세요 "~~하며 합창으로 미소지으며 인사를 한다

낯선 아줌마들이라 네 ~~순간 벙찐 표정으로 보고 잇으니

또 "안녕하세요 "하니

나도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머리숙여 인사했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길에서 나를 자주 봤단다

옥수수를 참 맛있게 먹더라고

그런가 ~~하긴 내가 뭐든 맛있게 먹지

"저희는 구청서 거리 정화를 돕는 공무원이예요 "

아 그러고보니 신분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아 그러시군요 하하하 ~ 근데 연말엔 뭐하세요 "

"연말에 별다른  하는 일 없어요 "

"아 그러셔요 그럼 다음에 또 뵈요 "

 

 

그 여자들이 가고난 후 가만 생각해보니

"아하하 " 그러고보니 이거 예전에

내가 자주 하던 멘트같다

맘에 드는 여자 잇으면 어디서 본거 같다는둥

혹시 저 본적 없나는둥  

처음 보면서도 등하교길에 자주 봤다는둥

예쁘면 다 자주 봤다고 했지 이야 옛날 생각나네

한동안 이런 멘트를 안썻더니 감이 확 죽었네~~

 

그러고 주위를 보니 아 난 몰랏는데

그 빌딩에 근무하는 여자들이(물론 아줌마들 ) 나를 유심히 보며

살짝 미소지으며 지나간다

으잉 ~~이거 무슨 시츄에이션

시방 지금 나를 유혹하는겨

아까 그여자들은 작업을 건거고 ~~

 

아 ~~그래서 화장실가서 거울에 내 얼굴을 보니

전엔 건장한 조폭같은 느낌이 있엇는데

이젠 어린애처럼 순진하고 귀여운  표정의 남자가 보인다

아 그래서 지금 쉽게 접근하는거군

근데 나 요새  눈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어쩌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