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지금 저에게 작업하세요
오전에 헬스장앞에서 , 원래 아침은 안먹는데
운동전 너무 기운이 안나면 옥수수를 사서 자주 먹곤한다
가을의 바람을 기분좋게 느끼며
화단앞에서 금방 길에서 사온
갓 꺼낸 뜨근한 옥수수를 씹으면 참 별미이다
소금간이 되어 짭짤하고 부드러우며 따끈한 그 식감이
청춘시절 어느 카페에서 싱싱한 그녀와의 키스를 연상시킨다
음 ~~맛있다 냠냠 ~~
그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여유롭게 구경한다
그런데 오늘 정오무렵
어느 아줌마 둘이 내 앞으로 오더니
"안녕하세요 "~~하며 합창으로 미소지으며 인사를 한다
낯선 아줌마들이라 네 ~~순간 벙찐 표정으로 보고 잇으니
또 "안녕하세요 "하니
나도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머리숙여 인사했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길에서 나를 자주 봤단다
옥수수를 참 맛있게 먹더라고
그런가 ~~하긴 내가 뭐든 맛있게 먹지
"저희는 구청서 거리 정화를 돕는 공무원이예요 "
아 그러고보니 신분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아 그러시군요 하하하 ~ 근데 연말엔 뭐하세요 "
"연말에 별다른 하는 일 없어요 "
"아 그러셔요 그럼 다음에 또 뵈요 "
그 여자들이 가고난 후 가만 생각해보니
"아하하 " 그러고보니 이거 예전에
내가 자주 하던 멘트같다
맘에 드는 여자 잇으면 어디서 본거 같다는둥
혹시 저 본적 없나는둥
처음 보면서도 등하교길에 자주 봤다는둥
예쁘면 다 자주 봤다고 했지 이야 옛날 생각나네
한동안 이런 멘트를 안썻더니 감이 확 죽었네~~
그러고 주위를 보니 아 난 몰랏는데
그 빌딩에 근무하는 여자들이(물론 아줌마들 ) 나를 유심히 보며
살짝 미소지으며 지나간다
으잉 ~~이거 무슨 시츄에이션
시방 지금 나를 유혹하는겨
아까 그여자들은 작업을 건거고 ~~
아 ~~그래서 화장실가서 거울에 내 얼굴을 보니
전엔 건장한 조폭같은 느낌이 있엇는데
이젠 어린애처럼 순진하고 귀여운 표정의 남자가 보인다
아 그래서 지금 쉽게 접근하는거군
근데 나 요새 눈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어쩌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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