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환상류

등 산

김동수 2013. 4. 18. 22:50

등 산 -환마 幻魔 김 동수





물이 떨어지는 산 , 수락산

첫 걸음은 경쾌했다

새 봄을 즐기며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며

내 인생을 생각한다



나는 왜 환상같은 생각만을 하는 걸까

환상이 나에겐 실재요

실재는 나에겐 길가의 돌이라



그대를 마음으로 느끼던 날

시지프스가 아득히 높은 산으로

바위를 굴려올리는 그 막막한 절망을 생각햇다



그래! 그렇게 굴려 올리고 떨어지고

또 이렇게 난 굴려 올리고 있구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길을 따라

난 수락산 정상보다 더 높은

저 천상 끝까지 올라 가려하노라



그대는 저 영원의 공간 너머 있기에



한 번 날면 만리를 나르는

대붕이여 !!

그래! 나는 대붕이 되어

그대 사랑으로 가득한

이 공간을 유유히 나르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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