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望詞 춘망사
薛濤 설도
花開不同賞 꽃이 피어도 함께 감상할 수 없고
花落不同悲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欲問相思處 묻고 싶어라 그리운 그대 있는 곳
花開花落時 꽃피고 꽃 지는 이 시절에
攬草結同心 풀을 뜯어 동심결을 묶어
將以遺知音 이것으로 소식을 보내려 해보네
春愁正斷絶 봄날의 수심을 없애려는 바로 그때
春鳥復哀吟 봄새는 다시 슬프게 운다
風花日將老 바람에 꽃은 곧 지려하는데
佳期猶渺渺 아름답던 기약은 점점 묘연해진다
不結同心人 사람의 마음은 함께 묶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연히 동심초만 묶고 있구나
那堪花滿枝 어찌하리 꽃 가득한 저 가지
飜作兩相思 꽃잎 날리면 두 그리움이 될 것을
玉筯垂朝鏡 옥 같은 눈물 아침 거울에 떨어지는데
春風知不知 봄바람아 아느냐 모르느냐
설도(768 - 832) - 당나라 여류시인 字는 洪度, 장안 출신, 부친 설운(薛鄖)를 따라 사천성 성도로 갔으나 부친이 사망하자
빈한해져 16세에 기생이 된다. 기생에서 벗어난 후 평생 독신으로 두보가 살았던 완화계(浣花溪)에서 살아감.
시집으로 금강집 5권이 있고(실전) 500여수의 시를 남김. 당시 수준높은 시로 유명해 백거이 두목 등과 교유함
- 이 시의 자구는 곳곳에서 약간씩 다른데 위 자구는 전당시에 실린 것
- 동심결 : 양쪽에 두 고리를 두고 풀리지 않도록 묶은 매듭, 사랑의 증표
- 玉筯(옥저) : 옥 젓가락, 미인의 눈물
<설도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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